독거아재's 골드라이프

평화모드 둘러싼 증시 경계감

최근 남북 경협주를 둘러싼 뜨거운 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대북제재 완화와 그에 따른 남북 경협주에 대한 투자 경계심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의 실적이나 업황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 단기 이슈로 인해 급등락을 반복하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북미 정상회담 “희비”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식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틀 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정상 개최라는 제안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틀 사이 남북 경협 관련주는 급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재개 소식에 급등락과 급상상을 이어갔다. 예컨대 대표적인 대북제재 완화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은 하루사이 10%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가 북미 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반등에 나섰다.

비슷한 사례로 남광토건, 현대로템, 부산산업 등도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대북재제 완화를 둘러싼 시장 반응은 개별 종목에만 그치지 않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금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가 북한 관련 소식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 대북제재 완화 관련주

이에 따라 우선 “대북재제 완화, 남북경협 활성, 북미정상회담 개최”라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북 수혜주를 몇몇 꼽아보자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의 전력망 사업 관련주로 LS산전, 제룡전기, 선도전기가 거론된다.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한반도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 동양철관, 대아티아이 등이 최대 수혜주로 언급된다. 아울러 남북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이후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현대엘리베이터, 아난티 등이 꼽힌다. 여기에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 다스코, 인디에프, 신원 등이 추천된다.

■ 남북경협 테마주 주의보!

하지만 대북재제 완화와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은 여전하다. 사실 지금 증권가는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만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테마주로 자금이 돌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업 실적, 업황 분석 등이 빠진 단순 기대감에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이들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지난 주말 사이 이슈를 토대로 무너진 경계심이 얼마나 큰 손실을 야기했는지 다시금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