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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5 삼성바이오 상폐 가능성은? 분식회계 상장적합성 실질심사 제도
경제 이슈2018. 5. 25. 04:53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논란이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다. 하지만 상폐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놓고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의 치열한 2차 감리위원회가 드디어 오늘 열린다. 특히 금융당국의 주장대로 감리위는 물론 증선위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최종 결론지을 경우 삼성바이오는 최고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와의 공동투자 관계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1차 감리위 직후 에피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알려 왔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이후 ‘50%-1주’의 지분을 갖게 된다면! ‘지분 52%를 확보해야 독자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두 회사 간 당초 합의는 유효하게 되고 이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했다는 삼성바이오의 반박에도 힘이 실리는 셈이다.

 

이에 반해 분식회계로 잠정 결론 내린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권리와 상관없이 삼성바이오가 에피스를 관계사로 인식한 시점인 2015년의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를 변수로 놓고 있다.

 

 

 

 

■ 삼성바이오 상폐 가능성은?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의 첨예한 대립과 달리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일반적으로 회계처리기준 위반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인 경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상장적합성 실질심사는 횡령이나 배임, 분식회계 등 불건전 행위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퇴출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1개 기업이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규정대로라면 삼성바이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허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분식회계를 근거로 상장폐지된 회사는 전무하다. 특히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의 거래소 지위, 주주 피해 등을 근거로 상장폐지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회계처리 위반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만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의 명목으로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단적인 예로 앞서 삼성바이오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던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등도 보란 듯이 대마불사에 성공했다. 투자자들 또한 상폐는 없을 것이라는 걸 예상이라도 하듯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