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2018. 2. 28. 06:44


법정관리 위기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합의에 결국 실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법정관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나 노조가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침에 대해 협상 거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노조의 법정관리 선택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 멀고도 먼 경영정상화

 

일단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사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노사 합의를 내걸었다. 기한은 26일이었으나 노사 협상이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채권단은 시한도 연장해줬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채권단으로서도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킬 방법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도 높아진 편이다.

 

 

 

 

■ 금호타이어 노조 “적자 원인”

 

앞서 채권단과 사측은 노조에 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 및 조정복리후생 조정,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계속해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침을 철회하라며 맞섰다.

 

이에 채권단은 노사가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해외 매각 진행 시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끝내 해외매각 철회 없는 협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중국 업체 더블스타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이은 국내 2위 타이어 제조업체다. 최근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으며 거듭된 매각 실패, 중국 시장 부진, 강경 노조 파업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010년 1월 워크아웃에 돌입해 2014년 12월 졸업했다. 당시 노조는 워크아웃 졸업 직후 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569억 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