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2018. 2. 26. 05:28


기준금리 인상 시기 “고민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시장이 저울질 중이다. 시장 컨센서스로는 5월 즈음이 유력한데! 한국은행으로써는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미국 Fed가 당장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미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 기준금리 인상 고민하는 이유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연 1.50%, 미국은 연 1.25~1.50%다. 미국이 예고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우리로서는 자본시장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만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눈치보기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청년층 일자리 창출 부진과 미국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경기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3월 기준금리 동결도 조심스레 예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우리 경제에 드리워진 대내외 악재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철강, 세탁기 등의 수출 악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트럼프가 자신의 치적으로 돌리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기준 1.0% 상승에 그치며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못미치는 형편이다. 물가상승에 선제적인 대응으로 나서야하는 기준금리 인상의 성격상 아직 시기상조라는 이유가 나오는 배경이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 내수 시장 침체 국면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 미국 인플레이션 경고음!

 

앞서 미국 연준은 올해 3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금융위기 이후 꾸준했던 양적완화의 끝이 보인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탄탄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편이다. 이에 미국의 현실적인 기준금리는 연 2.25~2.50%라는 분석도 많다.

 

특히나 미국의 정책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자칫 10여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되어 있는 상당수의 해외 자금 이탈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상반기 중에 적어도 한차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기는 만료를 앞둔 이주열 총재 임기 후 열리는 5월 금통위 회의이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