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궁중족발 사건 정리!
경찰은 임대료 갈등을 빚던 건물주에게 둔기로 폭행을 가한 세입자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일명 “서촌 궁중족발 사건”으로 불리며 국민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은 임대 보증금과 월세를 기존의 4배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한 전형적인 젠티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분석된다.
■ 뜨는 상권 “서촌마을”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대료 월세 인상 갈등을 빚다 건물주에게 둔기를 휘두른 서울 종로구 서촌 본가궁중 족발 세입자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세입자와 건물주와의 갈등은 지난 201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물주가 리모델링 명목으로 임대 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1억원, 월세를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당시 세입자는 임대료 인상을 거부했고 건물주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고 족발집에 대해 12차례 강제 집행을 진행했다. 강제 집행 과정에서 세입자는 손가락이 부분 절단되는 사고 등을 겪으며 물리력으로 저항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은 결국 지난 7일 둔기 폭행이라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건물주에 분노한 세입자가 망치로 건물주를 폭행한 것! 경찰은 세입자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했다.
■ 젠트리피케이션이 낳은 비극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뜨는 상권으로 알려진 서촌마을 주변의 맛집이었던 '본가 궁중족발'의 임대료 갈등이 낳은 비극이기 때문이다. 그간 젠트리피케이션은 기존 세입자와 건물주 간의 문제로 도심 상권 등을 중심으로 크게 회자되고 있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고 건물주가 원주민을 내모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구심점이 된 기존 상인이나 원주민들은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하는 운명인 셈!
실제 이번 사건에서 세입자가 본가궁중족발을 차린 것은 2009년이다. 20여년 동안 서촌에서 장사를 해오는 동안 문화유산, 한옥마을, 전통시장 등으로 서촌은 큰 상권을 형성하게 됐다. 하지만 상권이 형성되자 2016년 1월 새로운 건물주가 들어왔고 월세를 4배 가까이 올렸다.
사실상 이러한 임대료, 보증금, 월세 인상은 기존 세입자를 내쫓기 위한 일환으로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상생의 노력은 조금도 기울이지 않는 까닭이다.
이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가세입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개정 및 반인권적인 법원의 강제집행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재 국회,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16년 9월 발의된 상가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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