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2018. 2. 8. 02:57


미국 증시 전망 “당분간 조정국면”

 

 

 

미국 증시가 깜짝반등에 나선 반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부침을 겪었다. 위축된 투자심리에 더해 기관투자자들의 '팔자'세가 가세하며 2400선을 내준 2396.5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17년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오후 들어 ETF 매도 물량이 크게 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매물이 시장에 쏟아진 게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 미국 증시 위기 “국내 증시 악영향”

 

증시 부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최근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중국과 홍콩 증시 등의 아시아 증시도 부침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 증시는 반등에 나선 모습이지만 다우지수 등락폭은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번 미국발 증시로 인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업이나 경기 등의 펀더멘털이 비교적 견고한 상황에서 출렁이는 주가는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불안한 투자심리는 미국발 금리인상 여부가 확정되는 다음달 하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때까지는 적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미국 증시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미국 경기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연준이 연착륙 통화정책을 펼필 시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빠르면 설 연휴 전에 국내 증시도 코스피 바닥선인 청산가치(순자산가치) 2450선에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 미국 금리인상 시그널 “관망세”

 

한편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예측도 무시할 순 없다. 최근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극적인 감세안 통과를 결정하며 자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재기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경제라 해도 세수 축소에 따른 막대한 재정부담을 언제까지 지고 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당분간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향방이 결정될 때까지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바이다.

 

실제로 미국 월가 역시 증시의 기대감이 무너지자 금리 인상 방향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전반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긴축이 급격히 진행될 것이란 우려에 증시가 불안한만큼 연준의 물가 판단과 3월 금리 인상 시그널에 주목하는 것이다. 더불어 새롭게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의 멘트에 따라서도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지나 재차 하락 조정에 나설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당분간은 눈치싸움이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