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2018. 2. 20. 05:07


부실공사로 쌓은 부영그룹 자산

 

 

 

부실시공으로 소문 무성하던 부영그룹! 그 반증으로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더불어 부영그룹은 부실시공의 대가로 3개월 영업정지라는 처분을 받았다.

 

 

■ 부영 이중근 회장 혐의는?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이 회장이 받는 핵심 혐의는 임대주택 분양가를 조작해 1조원 가량의 폭리를 취했다는 혐의(임대주택법 위반)다. 부영은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낮은 금리로 지원되는 공공기금 국민주택기금을 7조7000억가량 가져다 썼다.

 

현재 검찰은 부영그룹이 임대아파트를 분양 전환하며 실제 공사비보다 높은 건축비를 기준으로 산정해 1조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여기에 이중근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중근 회장은 2004년에도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3.5법척 실형은 살지 않음) 벌금 120억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 부실 임대주택으로 쌓은 자산

 

부영그룹 자산은 현재 재계 16위이다. 부영의 시작은 건설업이다. 그런데 부영은 매입한 공공택지에 아파트 짓고 분양하는 식으로 몸집을 키운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임대주택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임대주택은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대신 미분양 위험이 거의 없다보니 안정적인 사업기반은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부영은 임대주택을 지으며 공공기금인 주택도시기금을 저리로 대출받았다. 임대료로 이자를 충당했고 입주자들에게 받는 임대보증금은 일반 PF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부영은 이러한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한 후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을지로 삼성생명 사옥, 송도 포스코타워 등등 랜드마크 빌딩을 사들이며 자산을 불려나갔다.

 

현재 부영그룹은 22개 계열사 대부분이 이중근 회장의 직접소유거나 영향권에 놓여 있다. 이 회장이 지주회사 부영의 지분 93.8%를 보유하고 지분 100%를 소유한 부영주택을 통해 7개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7개 계열사들은 다른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이 회장 지배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실제로 부영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 21조7000억원으로 재계순위 16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상장사는 단 한군데도 없다. 증권시장에 상장하다가 자칫 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경영진이 우려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