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2018. 4. 24. 02:59


현대차 공격 나선 엘리엇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에는 현대차를 공격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4일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1조 원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낸 이후 이번에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전자 공격 이후 2017년부터 현대차에 관심을 가지고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 보유지분이 1조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엘리엇의 보유 포트폴리오의 4%를 상회한다.

 

 

■ 엘리엇 요구 사항은?

 

현재 엘리엇은 '현대 가속화 제안'(Accelerate Hyundai Proposals)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로 재탄생시켜 지분 구조를 효율화 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 엘리엇이 예로 꺼낸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 지주회사 전환은 총 4단계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합병회사 구축 - 합병회사를 상장지주회사와 별도의 상장사업회사로 분할 - 현대차 홀드코가 현대차 옵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진행 - 기아차가 소유한 현대차 홀드코 및 현대차 옵코 지분에 대한 전략적 검토 순이다.

 

더불어 엘리엇은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의 개편안이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배당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50%로 개선하는 명확한 배당금 정책과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세 명을 추가로 선임하라는 내용이 골자이다.

 

 

 

 

■ 엘리엇과 현대차 “향후 공방은?”

 

현재 엘리엇의 합병 주장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엘리엇의 현대차 지분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으므로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지분 보유자와 지배력을 결집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엘리엇이 합병 주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엘리엇의 특징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라는 것을 고려하면 외부 주주들의 여론을 부추기는 데는 일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5월 29일 임시주총에서 현대차 분할합병 결정 내용을 승인 받을 전망이다. 이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5월 29일~6월 18일)을 거쳐 7월 1일부로 분할합병은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Posted by 독거아재